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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치동 파이가게 마이파이(Mie Pie), 여전히 셔틀질 중 ^^ 마이파이 소개는 여기 마이파이에 가서 파이를 사는 건 항상 토요일이다. 발레학원이 끝나고 오는 길에 밀 베이커리에서 식사빵 사고, 마이파이 들러서 파이 사고. 그런데 한동안 어쩐지 토요일마다 2시 정도에 결혼식이 있어서 ㅠㅜㅠㅜ 12시 반에 발레 끝나고 옷 갈아입고 집에 와서 씻고 어쩌고 하면 너무 빠듯해서 빵이고 파이고 전혀 못 산 거다. 그래서 요전엔 결혼식 딱 없는 토요일이 생겨서 오랫만에 들러서 산 것들. 산딸기였나, 그리고 치즈를 얋게 저며놓은 게 뿌려져 있는데, 새콤새콤하니 너무 좋았다. ^^ 집에서 수제로 만든 요거트랑 잘 먹어치웠고, 두 조각은 회사에 가져가 후배랑 커피 마실 때 꺼내놨다. 이히히.. 견과류가 들어가 있는 초코파이. 여기 초코파이 참 좋아하는 게, 지나치게 달지 않다는 것이.. 더보기
착하게 성실히 살면 더 나은 세상이 될 거라는 당신들의 천국 잘 모르는 사람들이 뒤섞인 술자리에서, 옆 테이블이 정치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을 엿듣게 되었다. 키가 크고 순한 인상을 한 남자는, 항상 부모님이 지지해 오셨던 어느 여당 정치인에게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. 물론, 그 후보는 당선이 되었다. 그 테이블에서는, 일반적인 그 연령대의 술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격한 반응은 없었지만, '그래도 본인의 신념대로 해야지 부모님이 지지한다고 표를 행사하는 건 좀..' 정도의 말이 나왔다. 그 사람은 '나는 열심히 일하고 성실히 세금을 내며 법을 지키는 사람으로,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, 정치적 입장 같은 건 중요치 않다'고 말했다. 이런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한다. 우기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고 예의 바르게, '자신의 정치적 신.. 더보기
여자 제자들은 키워 봐야 소용없다던 그 선생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부산에서 '그나마' 생긴지 얼마 안 되는 여자 사립 고등학교였다. 선생님들은 대부분 젊은 고학력자에 의욕이 넘치는 분들이었고, 군데군데 학생운동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분들도 섞여 있었는데, 그런 학교 내의 분위기와 교육열이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결과적으로 회상할 수 있다. 특히 역사선생님 두 분과 윤리선생님 한 분은, '아무리 어른이 얘기하더라도 항상 마음속으로나마 문제제기하고 반대로 생각해보라'고 강조를 하신 분들이라, 학생들도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. 두발자유가 꼭 좋은 것인가, 신청하면 월 단위로 돈을 내고 먹을 수 있는 유료급식이 다른 학생들에게 어떻게 비칠 것인가, 사실상 전쟁 대비 훈련이었다는 교련 수업의 긍정적 효과는 무엇인가, 그런 것에 대해 .. 더보기